

[학교생활기록부] 구성 (7번-2)
봉사
‘봉사’라고 하면 보통 ‘자원봉사’를 말한다.
이 자원봉사는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wikipedia).
이러한 자원봉사는 다양한 동기로 행해진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네 가지를 선별하면
① 이타심: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
② 삶의 질: 봉사자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 봉사하는 것
③ 의무감: 봉사활동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므로 봉사하는 것
④ 신앙심: 더 높은 영적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하여 봉사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교협에서도 봉사활동은 입시경쟁 속에서 학업능력 향상에만 매몰돼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공동체의식, 이타심, 배려정신 등을 키워주고 향상시켜줄 수 있는 활동 영역이라고 말한다.
대학들도 학생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의 인성, 타인 배려, 공동체 의식, 미래 사회 공헌 자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봉사활동은 다양해야?
봉사활동은 자기가 아닌 타인에게 나누어주고, 배려해줌으로써 자신의 인격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이라는 기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이 시간에 대학입학을 위한 학업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대학에서도 알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러한 고등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하여 봉사활동의 과도한 다양성과 과도한 시간, 봉사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학생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타인을 위한 배려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봉사활동의 양과 시간은?
학생부종합 초기에 비하여 현재까지 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면서 학생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대교협은 바라본다. 봉사활동이 다양하고,
시간이 많음에도 관련 교과의 학업능력이 하락하고 있다면, 이는 진정한 봉사를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보여주기식 봉사를 하였다고도 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대교협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봉사실적과 시간은 학생 개인이 봉사활동을 통하여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면서,
실질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즉, 이는 학생마다 다르고 봉사활동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것이다.
봉사활동이 비슷한데
봉사활동이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구별할 수 있다.
동일한 주제로 팀을 나누어 토론을 시키더라도 토론에 임하는 자세, 토론을 위한 자료수집과정,
팀원 간 역할 분담 과정 등 토론의 과정에서 우수한 팀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 평가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결과보다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대교협에서는 봉사활동 시간이나 실적이 많다고 해서 평가에서 무조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봉사활동 자체가 중요하기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하여 학생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어떤 면에서 자신의 내면이 변화하였는지,
이 변화를 통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이러한 봉사활동의 활동장소와 시간, 활동내용 등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히려 봉사활동 시간을 부적절하게 늘리거나, 의미 없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면접에서 추가질문의 대상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돈을 들여서 갈 수 있는 해외봉사활동, 수 백시간의 단순한 봉사활동, 점수를 따기 위한 학교봉사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한 경우는
오히려 감점의 요인이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1) 대교협에서는 고교정보시스템(고교프로파일)의 교육 현황을 통하여
고등학교별 수준별 교과학습,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교내 경시 대회, 동아리활동, 봉사활동현황 등
해당 고등학교 학생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의 ‘특기사항’에는 교과 및 비교과 관련 특색사업과 진로진학지도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하여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학생을 평가할 때 학생의 교육적 연건, 봉사활동 여건 등 환경적 맥락을 고려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즉 학생이 경제학과에 지원한 경우, 재학 중인 고등학교가 경제 관련 심화과목을 개설하고 있는지,
관련 동아리나 경제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는지 등을 참조하여 이 학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동하였는지,
이러한 프로그램이 없다면 학생이 개인적으로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등을 보고 평가하게 된다.
2) 고등학교는 고교정보시스템의 ① 고교 기본정보, ② 교육현황, ③ 특기사항, ④ 인성교육 등과 ⑤ 첨부파일(대학진학현황, 고교특기사항 등)에 대한
고등학교 정보를 확인하고 추가정보입력을 수시전형 이전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이트(http://aof.kcue.or.kr)에 접속해 입력해야 한다.
3)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봉사활동항목에는 특정한 기관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학교가 계획을 세우거나 학생이 주도적으로,
정기적 또는 수시로 참여한 봉사활동을 기록한다. 봉사활동의 취지를 이어가는 연속성 있는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봉사활동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기재하여 봉사활동의 진위 여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면 더욱 좋다.
서울대에서 바라본 봉사활동
서울대는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이라는 뜻 외에도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특성’이라는 의미도 포함한다고 하면서
미래 ‘세계 속의 리더’로 성장할 예비 서울대학생에게 요구되는 요소로서 사람의 자질은 ‘학업활동 이외에 다양한 경험,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 속에서
다져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서울대 입학에 특별히 유리한 활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가능하다면 학업에 열정을 쏟으면서도 폭넓은 소양을 쌓는 방법으로서 봉사활동임을 지적한다.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조화로운 교우관계를 맺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스펙
‘스펙(spec)’이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공인자격’이란 뜻으로, 주로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공인외국어성적·자격증 따위를 아우르는 말이라고 한다.
대교협에 따르면, ‘스펙’이란 ‘specification’의 약자로, 대학입학을 위하여 학생부종합에서
각종 교과성적 및 비교과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갖춰졌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통용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잘못 알고 있는 스펙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내신 2.8등급, 봉사 150시간, 동아리 부회장 1회, 반장 1회, 토론대회 우수상 2회 수상’ 등의 양적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어떤 활동을 하였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도 합격의 필수요소가 아니다. 합격을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활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활동에 다양한 성과물이 있으면 그 개수 숫자만큼 가산점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활동의 수도, 대회규모에 따른 수상실적의 합도 아니다.
다른 학생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안 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다른 학생과의 독특한 활동만을 갖추려고 교외의 각종 활동에 치중하다 보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던 평범한 학생임을 잊으면 안된다.
학생부전형에서 무슨 스펙이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성실하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는지,
학생이 지원한 학과에 적합한 활동인지, 학과 관련 잠재능력이나 소질을 갖추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학교 내 생활 중에서 자신이 열심히 노력한 활동, 자신이 선택한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정도, 활동의 과정과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나의 활동이라도 지원학과에 적합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나타낼 수 있는 진정성과 스스로 꾸준히 노력했던 경험의 과정을 보여준다면 입학사정관은 교과,
비교과 학교생활 전반을 충실히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꿈을 꾸준히 찾고, 갈고 닦아온 학생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활동이 다양하고 많은 것이 좋을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대교협은 단호하게 말한다. 활동만 단순히 많은 학생보다는 활동을 통하여 그 의미를 알고,
자신의 내적 변화를 이끌어낸 학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해서 서류에 무조건 많이 기록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학생은 교내 또는 교외 활동에 많이 참가하여 서류의 기록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은 대부분 활동자체와 활동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다 보니, 활동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더 바꿔야 하는지 깨닫지를 못하게 된다. 즉, 활동이 무조건 다양하고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활동의 질과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 내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학생 스스로가 방향성과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활동한 경험을 통하여 배우고 느낀 점을 잘 정리하고, 이러한 자신의 느낀 점을 중심으로 관련된 도서나 자료를 찾아보고,
친구들과 토론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무리한 봉사활동, 공교육과 무관한 각종 외부대회 참가, 공인어학성적 취득,
사설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회 수상실적, 해외 봉사활동 등은 고등학교 교육의 활성화라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외국에서 봉사하는 단체 등 많은 외부업체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대학입학에 도움이 된다는 홍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