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에 기반한 학생부종합 준비 방향성 ③

수학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C군은 먼저 내신 성적과 교내 수학경시대회의 수상 실적을 어필했다. 

“여기서 차별점을 둔 것은 단순히 수학 실력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이란 학문과 수학이라는 학문의 관계에 대한 내 생각을 짧게나마 자기소개서에 담으려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학교에서 운영한 ‘철학교실’이라는 특별수업과 독서를 통해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한 것은 과제연구였다.

주제는 경제학계에서 주목 받는 ‘게임이론’이었다. 배 군은 “기존 연구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스스로 해낸 연구라는 자체가 유의미했다”며 “고2 겨울방학에 이 연구를 진행했는데, 면접에서 교수님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C양은 고 3 8월경 지원 전형을 결정했다. 

가장 희망했던 이화여대는 특기자전형, 다른 대학은 논술 중심 전형으로 지원했다. 

백양은 "대학•전형별 평가 방식을 꼼꼼히 살펴 가장 잘 맞는 전형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화여대 수학•과학 특기자전형은 자기소개서 대신 '활동보고서'를 받아요. 

활동보고서는 ① 수상 관련 ② 활동 관련 ③ 수학•과학 분야 포함해 자신을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사항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죠. 

수상 실적에는 수리과학창의대회(국립중앙과학관) 은상, 과학경시대회(교내) 최우수상 등을 적고, 

활동 실적에는 '과학중점학교 학생 연구 발표대회(한국과학창의재단)' 참가 경험 등을 기술했어요. 제 수학•과학적 역량을 가장 많이 키워준 활동 중심으로 골랐죠."

C양 역시 자신의 합격 비결로 '충실한 학교생활'을 꼽았다. 

"고 1 때 물리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수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고 2 때 수학동아리를 만들었다"며

"수학동아리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수리과학창의대회 은상을 받는 등 외부 수상 실적의 출발점도 '교내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고 2 진학시 '과학 중점 과정'을 선택해 '과제 연구 과목'을 수강하며, '치아미백제 효과' '신발 밑창 미끄럼 정도 분석' 등도 연구했다. 

"과학고 학생보다 스펙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과학고처럼 좋은 환경이 아닌) 일반고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활동을 즐겁게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저 역시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그게 스펙이 되고, 대학 합격으로 이어진 것이니까요." (이화여대 수학•과학특기자전형)

“진로는 앉아서 정하는 게 아니에요.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학문이 있다면 교내·외,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행사나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어느새 원하는 대학 진학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스펙, 자기소개서의 스토리가 돼 있을 겁니다.”

“외국어고라는 특성상 다양한 테마를 가진 체험활동과 대회들이 많았어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에세이 대회, 말하기 대회, 모의 유엔, 영어 연극 등 영어 관련 행사에 많이 참가했죠. 

평소 ‘법’에도 관심이 많아서 법연구동아리에 들어가 법무부가 주최한 법 관련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교내학생자치법정 활동으로 변호사, 검사 역을 수행하며 일종의 직업체험도 했습니다.” 

상경계열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굳힌 건 고 2 때 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배우면서였다. 

테셋(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 공부를 시작하며 경제 신문을 구독했고, 자연스레 경영학으로 진로를 확정했다.

내신 관리에서 강조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목표의 설정’이다. 

“많은 학생이 내신 대비에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대부분 자신이 세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100%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과목별 시험 범위를 훑어보며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과목을 먼저 공부할 수 있게 계획을 세웠다. 

내신 시험 준비 기간으로는 3주를 잡았다. 3주 중 첫째 주는 시험 범위가 넓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위주로 공부했다. 

“시험 범위가 적은 과목만 공부해 놓았다가 사정이 생겨 공부를 못하게 되면 주요 과목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주에는 암기 과목을 한 번씩 정리했다. 주로 사탐 과목과 제2외국어, 예체능 과목이었다. 

시험 직전인 셋째 주에는 한 주를 두 부분으로 나눠 공부했다. 시험 6·5·4일 전과 3·2·1일 전을 분리해 계획하는 방식이다. 

만약 시험을 3일간 본다면, 시험 6일 전과 3일 전에는 시험 3일차, 5일 전과 2일 전에는 시험 2일차, 4일 전과 1일 전에는 시험 1일차에 치를 과목을 공부했다. 

“시험 직전 한 주에는 실제 시험 일정과 반대로 3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두 번 반복했다”며 “전체(3주)적으로 봤을 때 모든 과목을 세 번씩 훑어볼 수 있고, 

공부 내용이 가장 기억에 가장 많이 남게 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대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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