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모집에 전향적으로 대처하자
수시의 인원이 늘어나는 등 분명한 TREND가 되고 있다. 추가모집 기간이 정해지고,
추가합격자에 대해서도 정시지원을 금지하기 때문에 정시 모집인원은 급격하게 줄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더할 것이기 때문에 수시에 전향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수시는 무조건 상향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에 수시는 무조건 높여 간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정시의 인원이 정말 많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시전형에서 가나다 군을 지원하는 전략을 세우듯이
전형의 특성과 가능성에 따라 6번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 특기자 전형에도 준비해 도전하자
학생부 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선발인원이 늘었으며 그 방법도 다양해 지고 있다.
내신이나 수능 점수도 고려하지 않는 전형이 제시되었다.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 특기자 전형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대도시의 비슷한 교육환경에서 자라온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있겠는가? “나는 아니야”라고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가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는 이라는 단서를 붙인다면, 내신이나 모의고사 4등급 5등급이라도 서울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가능해야 학생부종합이나 수시 전형이 의미가 있다. 이게 전적으로 아니라면 다 헛소리 헛소동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수능 2등급 안팎이 시쳇말로 하는 in 서울의 기준이다. 그러나 내신이나 모의고사와 같은 명시적인 성적만이 아닌 학생의 다른 장점으로 도전할 수 있고,
그 가운데 누군가는 합격한다. 생각할 것은 “누구나가 아닌 준비된 자”에 내가 적합한가 이다.
자격조건, 최저학력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기억하자
수시전형을 성격에 따라 크게 분류하면 7종 가량이 된다. 주로 학생부의 교과를 주심으로 한 <교과성적 우수 전형>,
지역적인 제약 기준이 포함된 <기회균등/지역인재/농어촌/전문계 전형>,
공인외국어성적 등이 중심이 된 <국제화, 어학특기 중심 전형>, 수학 과학을 비롯한 특기를 요구하는 <특정영역 우수 전형>,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기여배려/유공자/선효행 전형> 그리고 <리더십/고교 추천 전형>과 <일반 및 기타 전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기회 균등…>와 <사회적…> 등은 자격요건이 뒤따른다.
해당하는 학생만이 지원 가능하다. 대신 그 조건에 들어가면 경쟁률이 낮아져 합격가능성이 높아진다.
어학과 특기의 경우에도 자신에게 해당사항이 있는지,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 학생부, 논술, 적성 등 중심전형에 따라 전형을 분류하면 여기에 중요한 지원의 판단요소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대학별고사 보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최저 기준에서 탈락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다행히도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지는 추세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최저기준 맞추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님을, 그래서 냉정하게 내 위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2013년에 국영수 모두 1등급인 학생은 4,600여명이었다.
국영수 합산 5등급, 즉 주요 과목에서 1개 정도 2등급이 낀 학생은 문이과 각 15,000명 가량,
국영수탐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은 인문계열 13.9%(5만8170명), 자연계열 12.6%(3만349명)이었다.
수시 전략, 대증요법은 안 된다
대입 수시전략이 개별 맞춤형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어디까지 얼마만큼 맞춤형이어야 하는지가 문제다. “입시는 전략이다”라고 말하려면 손해 보는 일을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약점을 가리고 장점을 살리는 길이 있다는 것이고 그래야 한다는 의미일 게다.
“상위권 진학을 위해서는 논술이 필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얼마나 준비된 논술 실력이어야 하는지,
논술만으로 가능한지, 아니 그 전에 수능(모의고사) 성적은 어느 정도여야 도전이 유의미한지 답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전형적인 대증요법이 돼버린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쁜 고3에 무수한 시간을 낭비하고 탈락이다.
사실상 수시전형은 모두 한 우물을 파는 전형이다
여타의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이 다른 점은 정성적인 평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다시 대학별고사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시전형에서 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하는 주요한 방법으로 핵심 되는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즉, 중심전형을 통한 접근이다. 모든 전형은 중심요소가 있다. 그래서 수시전형은 사실상 한 우물을 파는 전형이라는 것이다.
내신, 대입에 도움이 되는 점수는 2.5등급
내신은 정확하게 말하면 학생부의 교과영역이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내신 점수로 석차등급평균을 활용한다.
또 반영하는 과목이 다른데, 대략 문과는 언수외사를 이과는 언수외과를 선호한다. 교대의 경우에는 대부분 전과목을 반영한다.
내신은 고교를 통틀어 중간고사와 기발고사 12번을 치른 성적이다. 대략 수시는 11회분, 정시는 12회분이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 번 실수로 혹은 한 번의 성공으로 점수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고1 중간고사 성적이 고등 3년간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내신은 학생부종합과 수시의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힘을 발휘한다.
정시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높아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을 따져 보면 내신의 영향력이 매우 작다.
학생부종합은 정량이 아닌 정성 평가를 기본으로 하지만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아는 기준으로 내신이 활용될 수 밖에 없다.
수시의 학생부 교과전형, 대략 내신의 반영비율의 90%가 넘는 전형은 당연히 다른 기준이 없음으로 내신이 중요해진다.
이런 경우 도움이 되는 점수가 내신 석차등급평균 2.5라는 말이다. 이외에도 수시전형은 전형의 80% 가량이 조금이라도 학생부를 반영한다.
이런 경우에는 학생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2.5등급이 넘어가면 전형의 다른 요소로 만회해야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모의고사, 백분위로 내 위치를 파악
흔한 말로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라고 한다.
여기에서 나를 아는 것은 수험생의 입장으로 바꾼다면 내 실력이,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명확하게 아는 일이다.
단지 모의고사의 표준점수나 백분위만이 아니라 세부 영역에서 어느 과목이 약하며,
특정 과목이 약하다면 주로 어느 부분에서 오답이 자주 나오는지 까지 세세히 알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대책이 나온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모의고사(또는 학력평가)를 보면 채점을 해본다.
이른바 가채점이다. 별 문제가 없다면 내 원점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온라인 등을 이용해 등급컷을 예상해 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기까지다. “언어 몇 등급, 수리 몇 등급” 아직 실채점한 점수가 안 나왔으니,
정확한 분석과 진단은 그 때가서 하면 되니까 하고는 이정도 하고 확인하고 만다.
통상 1년에 4번 보는 모의고사는 실채점 성적이 나올 때면 으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전후이다.
그러니 그 전에 본 모의고사는 이미 옛말이 돼버리고 만다. 한 마디로 지기를 할 기회를 그냥 놔주고 만다.
모의고사와 관련된 점수는 원점수,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이 있다. 쉽게 말하는 등급은 사실 성적의 언저리를 말해줄 뿐이다.
등급이 사용되는 경우는 단 한번, 수시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밖에 없다.
표준점수는 난이도가 반영된 것으로 가장 정교한 점수지만 수능을 치르고 정시에 지원할 때만 쓰인다.
9월에 언어 표준점수가 120이었는데, 이번에 125가 됐으니 실력이 좋아졌다라고 말할 수 없다.
여러 번의 모의고사를 비교해서 내 성적이 나아졌는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는 데는 그러므로 백분위를 활용해야 한다.
백분위 역시 해당 모의고사마다 변화가 있지만, 100명 가운데에서의 위치를 이야기하는 점수이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그럼에도 혹자는 학생들이 너무 일찍 제 실력이 규정돼버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건 너무 바보 같지 않은가. 그걸로 실망할 필요가 없다. 아직 기회가 많다, 단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